이 책은 스무 살에 고향을 떠난 뒤 여러 도시를 옮겨 다니며 살아온 한 직장인의 에세이다. 회사에 다니고, 가족을 꾸리고, 발령을 따라 집을 옮기며 어느새 쉰 살이 되기까지 지나온 날들 가운데 오래 남은 장면들을 담았다. 살아온 모습은 저마다 달라도 그 안에는 우리 모두에게 익숙한 시간이 있다. 『옆집아빠』는 그 기억을 담담하게 꺼내 놓는다.
『옆집아빠』는 쉰 살을 앞두고 지나온 시간을 돌아본 한 직장인의 이야기다. 오래 다닌 회사와 여러 번의 이사, 가족과 함께 보낸 일상을 따라가며, 거창한 사건보다 시간이 지나도 마음에 남아 있는 순간들을 기록한다.
월요일 아침 회사에 가기 싫어도 셔츠를 입던 때, 승진 발표를 기다리던 날, 이삿짐 사이에서 짜장면을 먹던 저녁, 사춘기에 접어들며 조금씩 달라지는 큰딸의 모습, 얼굴에 늘어난 주름과 아내의 흰머리를 바라보는 순간까지. 특별할 것 없는 일들이지만 저자는 그 장면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붙잡아 둔다.
문장은 화려하지 않다. 감정을 크게 끌어올리지도 않는다. 무엇을 느껴야 한다고 말하기보다 자신이 보고 겪은 장면을 담담하게 보여 준다. 슬픔이나 그리움이 짙어질수록 한 걸음 물러서는 절제된 문장은 오히려 그 순간을 더 선명하게 남긴다.
이 책의 장면들이 낯설지 않은 것은 우리가 비슷한 시간을 지나왔기 때문이다. 살아온 모습은 저마다 달라도, 출근하고 가족을 돌보고 하루를 이어가는 방식은 서로 많이 닮아 있다.
저자의 말처럼 누군가는 이 책을 읽다가 ‘내 이야기 같은데?’ 하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옆집아빠』는 바로 그 익숙한 지점에서 독자 자신의 지나온 시간을 떠올리게 하는 책이다.
(프롤로그) 그날 저녁, 그냥 시작해 봤다
1부. 처음
96학번 새내기
밤 열 시, 안국역
일곱 번의 가을
1초가 길었던 밤
다행이다
2부. 옮겨 다닌 날들
이사만 서른한 번
아빠 또 가?
이사 복 터진 날
남도에서 꽃을 본다는 것
임장
3부. 가족의 시간
둘이서 넷이 되기까지
처갓집
우리 가족의 놀이터, 도서관
‘시인과 농부’가 흐르던 여름
파코를 찾아서
백만 불짜리 커피
서른일곱 번째 캠핑, 황매산의 밤
이런 기분이었을까
누구를 닮았을까
초롱이
엄마, 아빠
하얀 블라우스
4부. 회사라는 세계
같은 자리에 오래 있지 못하는 사람
승진
함께 웃었던 시간들
사람을 남기는 일
고생했어
5부. 쉰 살
책을 읽는 시간
클래식에서 트로트까지
새벽 네 시
늦깎이 공대생
술이 있는 자리
아직은 살 만하다
6부. 이제부터의 날들
할머니, 할아버지
둘이 남는 시간
웃는 얼굴
나 말고 다른 사람
뒤늦게 본 것들
그냥, 이렇게 살려고 한다
부록. 혼자, 제주
김해공항
시작의 리듬
버틸 수 없던 바람의 하루
올레길
버스 안에서
결항
(에필로그) 특별한 건 없었지만, 그래도


070-4651-3730
ksbookup@naver.com
지식과감성# 카카오플러스 친구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