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다 보면 생각지도 못했던 삶이 말을 걸어온다.
일상에서 마주한 사람과 풍경을 바라보며 삶의 작은 의미와 여유를 담아냈다.
서두르지 않고 자신의 속도로 살아가는 마음을 풀어낸 신윤옥 작가의 두 번째 수필집.
삶은 언제나 계획한 대로 흘러가지는 않는다. 곧게 이어지는 길이 있는가 하면 예상치 못하게 굽어 돌아가는 길도 있다. 『준비만 15초』는 그런 삶의 여러 갈래를 서두르지 않고 바라보며, 그 안에서 만난 사람과 풍경, 일상의 순간을 담아낸 신윤옥 작가의 두 번째 수필집이다.
첫 수필집 『바람이 되어서라도 한 번만』에서 오래 쌓아두었던 기억과 감정을 풀어냈다면, 이번 책에서는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주변을 바라본다. 비 오는 날의 빗소리, 햇살 아래 누운 길고양이, 길을 걷는 사람들의 모습처럼 지나치기 쉬운 장면들이 작가의 시선을 통과하며 저마다 하나의 이야기가 된다.
작가는 특별한 사건보다 평범한 하루에서 삶의 의미를 발견한다. 누군가의 굽은 등과 무거운 발걸음에서 삶의 무게를 읽고, 꽃과 새에게 말을 건네며 작은 즐거움을 찾는다. 잘 살고 못 사는 삶의 정답을 세우기보다, 결국 웃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받아들인다.
『준비만 15초』에는 무엇이든 서둘러야 한다는 마음에서 조금 벗어나, 삶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천천히 귀 기울이는 태도가 담겨 있다. 굽은 길에서는 굽은 길만의 풍경이 있고, 오르막 뒤에는 다시 평탄한 길이 이어진다. 이 책은 바쁜 일상 속 잠시 걸음을 늦추고, 지금 지나고 있는 삶의 풍경을 바라보게 하는 따뜻한 수필집이다.
작가의 말
Ⅰ부 편하고 당당하게
바지랑대
한 봉지 10만 원
다, 당신 가져
수평선을 처음 본 날, 그리고
55, 66, 77
모래톱 위, 집 한 채
가을 장은 붉다
떡 대신 롤케이크
Ⅱ부 하루가 말을 건다
아직, 꿈
길, 걷다 보면 풍경이 된다
Cool한 외출
북두칠성을 거닐다
헛귀의 선물
마메무모무
혼자, 여유다
슬로우 포커싱
Ⅲ부 가끔은 삐딱하게
신경 끄세요
팔자를 눕히다
오월의 내음
나는 살아 봤거든
접시를 깨자
착각의 늪
오지랖을 떨다
다를 뿐이다
Ⅳ부 나를 본다
준비만 15초
마음 한 조각
하늘을 날다
비학산, 숲속 갤러리
커튼을 걷다
참, 쉽다
주황 불을 켜다
Ⅴ부 함께하는 이유이다
가만히, 딸에게 배우는 중
오롯한 울림
이름이 뭐니
삼십 년 만에 건넨 초콜릿
함께, 또 따로
어둠도 너로 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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