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예은 작가는 기독교인으로 하나님과 함께 시를 쓴 듯한 느낌이 드는 시를 많이 썼다.
신앙시가 아닌 일반 시도 있지만, 전체적인 흐름으로 묶어서 본다면 신앙생활 속에서 마주칠 수 있는 사건들을 중심으로 쓴 시들이 대부분이다. 짝사랑의 아픔으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심정으로 쓴 시들도 보인다. 특히 시집에서 가장 우수한 작품으로 인정받은 작품은 당연히 〈하나님은 왜 이런 시련을 주십니까〉이다. 이 시는 중의성도 있으며, 겉으로 보이는 의미와 속 의미를 다른 의미로 보여줄 수 있다. 시 속 짝사랑 대상은 독자마다 다르며, 다른 대상을 상상하면서 시를 읽도록 하였다. 특히 하나님이 인간을 짝사랑했다는 의미를 비유적으로 설명한 시도 하나 있는데, 그 시가 바로 〈그는 흰색 장미꽃 같은 사람이었다〉이다. 인간은 하나님께 다가가려고 하지만,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부족해 보이는 모습뿐이었기에 하나님의 관점에서는 인간의 행동이 하나님의 뜻과 거리가 있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시집은 기독교인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거부감 없이 읽을 수 있는 시집이다.
박예은 작가의 글은 신앙이라는 거대한 바다 위에서 ‘인간적인 연약함’과 ‘신의 개입’이 어떻게 충돌하고 화해하는지를 보여주는 영성 문학의 한 단면입니다. 천상과 지상의 경계에서 쓴 일기 같은 이 시집의 가장 큰 특징은 ‘신성(神性)’의 의인화와 친밀한 대화법을 통해 하나님과 예수님을 ‘구체적인 인격체’로 설정했다는 점입니다.
작가의 글 속에서 하나님은 “너의 소망은 항상 똑같구나!”라고 농담을 던지거나, 사기당한 돈을 갚아주겠다고 위로하는 자상한 아버지 혹은 현명한 스승으로 등장합니다. 또한 예수님을 “차은우 같은 꽃미남”이나 “33세의 청년”으로 묘사하며, 신앙의 대상을 관념 속에 가두지 않고 ‘연애하고 싶고, 만나고 싶은 실존적 인물’로 형상화합니다. 이는 신비주의에 함몰되지 않으면서도 신앙을 삶의 가장 가까운 영역(연애, 경제, 진로)으로 가져온 생활 밀착형 영성의 결과물입니다.
글 곳곳에는 ‘외톨이’, ‘경제적 빈곤’, ‘짝사랑의 실패’, ‘사기 피해’ 등 삶의 그늘이 짙게 배어 있습니다. 그러나 작가는 고난과 결핍을 창작의 동력으로 승화시키며 ‘시련이 시를 낳는다’는 역설을 증명합니다. 특히 〈모기 때문에〉나 〈화이트데이〉 같은 작품에서 일상의 소외감을 하나님을 향한 질문으로 연결하는 방식은 매우 솔직하고 해학적입니다. 〈예수의 얼굴〉에서 묘사된 “아슬아슬하고 마른 몸”의 예수는 작가 본인이 겪는 현실의 고단함과 맞닿아 있으며, 이를 통해 신과 인간이 고통 속에서 연대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_추천사(고운 박광현 시인) 中
하나님께 드리는 편지
예수의 얼굴
예수님이 찾아왔다
모기 때문에
하나님은 왜 이런 시련을 주십니까
예수의 목소리
화이트데이 초콜릿 안 받을 거야
예수가 원하는 삶
외톨이의 섬
예수를 상상한 여인네
하나님 아버지 그 사람 때문에 힘듭니다
꼬마 예수가 청년 예수가 되어 말했다
신앙심이 바닥인 나에게
피로 누적 1
다윗왕과 사울왕의 차이점
하나님께
팬심 1
팬심 2
부활
내 인생은 알토입니다
예수님이 지금 태어났다면
남이 버린 쓰레기를 대신 치워주었다
내 삶은 알토였다
모기
선녀와 나무꾼의 사랑은
무궁화가
해바라기들을 추모하며
비 오는 날에
선녀와 나무꾼
접시꽃은 공주 꽃 같다
그는 흰색 장미꽃 같은 사람이었다
에로스가 혼난 이유
그는 내게 아픔을 준 사람이었다
피로 누적 2
베드로가 되는 게 가능하려나
화해의 새
순수한 친구가 내 안에서
아 유언을 하시고 싶어 했구나!
키 큰 민들레가 나를 부르니
갸롯 유다 같은 친구는 잊어라
슈퍼문이 너무 자주 뜬다
2호선도 지옥철
제로 콜라
깨우는 로봇이 있었으면 좋겠다
우유 같은 남자가 싫다
모자가 살리네
상처 받은 민들레야
예수님은 성탄절을 짝사랑하셨어요
봄이 와야지
튤립
세상에서 제일 비싼 생일 선물은 3천 원입니다
멈춰라
딸기주스
100% 맞는 친구는 없습니다
독수리 같은 사람의 소망
나의 소원은
얼굴도 모르는 고모를 추모하는 시
단지동맹을 들으면서 1
마음이 고운 이에게
프시케 님
장미꽃 같은 사람이 민들레처럼 보이는 이유
파란 장미 같은 분을 사랑했습니다
그는 구하기 힘든 파란 장미 같은 사람이었다
좋은 친구
어느 날 어떤 분을 사랑하게 되었다
그냥 짝사랑으로 둔 이유
볼링핀
민들레 같은 님에게
영웅 안중근 의사 이야기를 보고 나서
오열
짝이 있는 방을 열어라
3월 1일 너무 춥다
아들이 그림을 망쳤다
깁스
흰색 운동화 빨기
암기로 부르기
여기 아무도 없어요
그 사람이 내 짝이 아니면
마음 정리가 어려운 나에게
새해에는
농담을 못 알아듣는 나
눈사람 추억
친구 많다고 좋은 사람은 아닙니다
진짜로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취업이 안 돼서 쉬는 나에게
눈사람 만들기
기침이 심하다
깨죽
인연이 된다면
설사약 이상한 한약이었다
시럽 약 버리기
늦잠 자고
빼빼로데이
마음이 여리니 독하게 잊자
장부가를 듣고
2월의 슬픔
착한 일을 했어요
냉방병 같다
에어컨 바람 춥다
먹기 싫은 커피
오늘 그를 봤다
좋아하는 분과 차 한잔은 불가능한가요?
그냥 잊자
작약꽃
민들레 홑씨
20대가 그리운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은 나의 이야기
상처 1
상처 2
상처를 받은 나
그림 선물
나를 부러워하지 말아 주실래요?
단지동맹의 곡을 들으면서
단지동맹을 들으면서 2
부서진 우산을 사용하는 이유는
따뜻한 사람이 가장 지혜로운 사람이다
아버지에게
아버지의 마음
희망
바흐: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2악장 1
교권 침해
내겐 꿈이 있어요
아들
그가 잘생겨 보이는 이유
노숙자에게 돈을 주고 왔다
슬픕니다
케이크가 왔다
요즘 아이들은 공부를 안 한다
그리움
넛유를 먹어 보았다
단순했던 어린 시절이 그립다
혓바늘이 섰다
바흐: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2악장 2
카톡의 단점과 손 편지의 장점
붉은 달
바흐: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2악장 3
베토벤: 월광 3악장
하얀 원피스
공작새 같은 연예인에게
얼룩말의 탈출이 슬픈 이유
아! 예수님
성경 말씀대로 믿지 않는 자들에게
작가의 말
추천사 - 고려대 대학원 문학예술학과 원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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