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와 외로움을 딛고 일어선 발걸음이 마침내 울림이 되기까지”
우리는 저마다의 ‘힘듦’ 속에 파묻혀 살아갑니다. 상처, 배신, 외로움, 고통…. 이 책은 한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해 가는 한 아이의 서사를 통해, 우리가 외면하고 싶었던 고통의 순간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어루만집니다.
좌절을 숙명처럼 받아들이면서도 끝내 자기만의 빛을 잃지 않았던 가녀린 용기. 그 발걸음이 반평생의 세월을 관통하며 어떻게 단단한 깨달음으로 영글었는지 보여줍니다. 지금 이 순간, 자기만의 길 위에서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빛의 울림으로 살아오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2006년을 시작으로 수많은 관객과 학생을 만나며 소중한 인연을 맺어왔다. 어느덧 그 학생들은 나의 든든한 관객이 되었다. 시간의 흐름을 문득 깨달은 순간,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럼 나는 지금 어디쯤 가고 있을까?” 이 생각에 이끌려 컴퓨터를 켜고 한 글자씩 키보드를 누르기 시작했다.
나를 사랑해 주는 관객들, 그리고 자신의 인생을 맡기며 대학 입시라는 관문을 함께 통과한 제자들. 나는 그들을 위해 무대의 조명 속에서, 혹은 누군가의 꿈을 밝히는 빛 안에서 나의 소리를 울리고 있었다. 하지만 정작 나 자신의 ‘빛의 울림’은 예쁜 보석함 속에 넣어둔 채 잊어버리고 말았다. 어느 곳에 두었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한 채로.
클래식은 어렵다거나 재능이 없어서 음악을 못 한다는 이들에게, 나는 반항이라도 하듯 그렇지 않음을 가르치고 경험하게 하고 싶었다. 다행히 그들은 나의 진심을 알아주었고, 큰 호응과 찬사를 보내며 자신의 꿈을 향해 전진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내 뜻이 온전히 전달되지 않아 나의 아집이나 고집으로 비친 적도 있음을 안다. 하지만 나는 어린 시절의 삶이 그러했듯, 그런 상황일수록 더욱 치열하게 부딪혔고 그 힘으로 나 또한 성장했다. 나는 그들에게 일상적인 말 대신, 각자가 가진 독창적인 능력과 본질을 드러낼 수 있는 매개체가 되어 그들의 존재감을 일깨워 주려 노력했다. 인생은 누구나 다르게 흐르는 법이니까.
음악은 내게 단순한 기술이 아니었다. 그것은 ‘함께 잘 살아보자’고 건네는 세상과의 대화였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내 삶 속에서 깨달은 것들을 전달하려 애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내 전달되지 않았던 나의 화술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그들이 나의 삶을 다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의 나는 다시 나의 ‘빛의 울림’ 속에서 노래하고 있다. 그리고 이 빛 속에서 저마다의 소리로 울리며 함께 빛나는 사람들과 노래하고 싶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이미 당신만의 빛 속에서 자유롭게 노래할 준비가 된 사람이다. 아니, 이미 그 노래는 시작되었을지도 모른다.
큰 그릇을 가진 사람은 너무 많은 것을 담고 있어 정작 그 내용물이 잘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그릇 자체가 커서 속을 다 들여다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니 자신의 그릇에 담긴 무언가가 언젠가 분명히 보일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스스로를 채워가길 바란다. 나의 고단함이 뿌듯함의 빛으로 가득 찰 때까지.
프롤로그
나의 비올라에게 보내는 편지: 고독한 길의 유일한 동반자에게
PART 1 아직 이름 붙이지 못한 재능
1. 닿지 않는 옥타브, 닫혀버린 문
2. 꼴찌가 된 날, 나는 진짜 나를 만났다
3. 굳은살, 가장 단단한 선율
4. 두 개의 스승, 자와 활
5. 본분이라는 이름의 무게
PART 2 열등감이라는 긴 그림자
1. 미안함으로 켜던 연습실 불빛
2. 꿈이 피어나던 곳
3. 첫 숨을 쉰 나의 소리
PART 3 믿음이 무너지는 소리
1. IMF, 비행기를 보내며
2. 갸우뚱거리던 고개, 그리고 인생의 대반전
3. 냉장고와 쥐구멍 사이
4. CCTV 아래의 오케스트라, 베이커리의 아침
5. 깨진 균형 위에서 다시 잡은 악기, 현실적 홀로서기
6. 믿음의 무게
7. 울림의 조율, 그 위에서 만난 선율들
8. 시카고의 겨울
9. 서늘한 메일함과 완벽을 향한 가시밭길, 그 가혹한 축복
10. 시카고의 겨울 감자, 그리고 나를 부르는 집으로의 회귀
PART 4 음악이 알려준 치유의 선율
1. 막막한 어둠의 끝에서 마주한 해방, 한국 시향에서의 첫 소리울림
2. 악보에는 없는 불협화음, 인간관계라는 또 다른 오디션
3. 침묵의 현 위에 핀 꽃, 증명이라는 이름의 고귀한 헌신
4. 수평선 너머로 흐르는 빛, 다시 시작되는 울림의 순간
5. 그리움은 예고 없이 왔다
6. 태풍의 눈을 지나는 법
7. 책임에서 자유로 가는 길
8. 음악은 치유의 언어
PART 5 수평선을 그리는 사람들
1. 핫팩 한 봉지의 온기와 등 뒤로 꽂히는 비수: 스승이라는 고독한 이름의 가시밭길
2. 부고 봉투에 담긴 마음, 몰랐다는 말 뒤에 숨은 잔인한 무관심
3. 벼랑 끝에서 만난 선율: 비올라와 단 한 사람의 진심
4. ‘재능 없다’는 말의 폭력
5. 한 음, 하나의 세계
6. 코로나, 그리고 다시 배우다
7. 다시, 제자리에서 배우는 겸손
8. 피라미드보단 빛이 닿는 수평선으로
9. 제자들과 함께 펼치는 수평선
10. 먼 훗날 제자들이 기억해 주길 바라는 나의 뒷모습: 잊혀도 좋을, 그러나 결코 흔들리지 않았던 단단한 디딤돌이 되어
에필로그
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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