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집 『아듀, 미세스 리』가 저자가 상실의 아픔을 겪어내는 과정이라면, 제2집 『다시, 찬란해 봄』은 새로운 봄을 맞이하듯 상실의 귀로에서 서성이는 이들에게 홀로서기를 하라는 새출발의 신호를 보내는 일상을 그린 수필집이다.
나는 다시
세상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빛은
예전처럼 찬란하진 않았다
그러나 더 조용히
더 따뜻하게
스며들었다
‘다시’라는 말은
새로 시작함이고
일어서려는 마음이며
잊지 않고 피어나는
봄의 다른 이름이다
빛이 길어지고 봄이 다가온다
동지를 지나 입춘을 맞은
봄은 모두에게 새로워 봄이다
_‘프롤로그’ 중에서
프롤로그
1부 참 바보
선물
설레임
쪼깨이
참 바보
잘 놀다 가는 마음으로
지하도 옆에는 우측 도로가 있네
2부 갈대의 순정
봄눈
손톱
헛구두
갈대의 순정
용서의 계절
킨 남, 안 킨 남
그녀의 비누 향기
3부 다시, 찬란해 봄
용팔이
화양연화
인디언 섬머
다시, 찬란해 봄
단풍잎, 웨스트 라피엣의 표정
이별과 만나고 만남과 이별하다
4부 꽃미남 다방
노력의 시대
꽃미남 다방
붉은 겨울잠
당신의 오늘 하루
아버지예 잠 옴미더
못난 과일에 눈길 머물고
5부 회억
회억
울타리
반풍수
빛과 소금
흙 같은 인생
팜 주메이라를 보면서
이바구길에서 만나고 오다
6부 두 개의 눈금자가 필요해
물처럼
허리케인
마음의 그릇
민들레를 캐며
창밖을 보는 사람
다르지만 이상하지 않은
두 개의 눈금자가 필요해
부록
아직도 부치지 못하는 편지
김미숙 제2 수필집 평 ― 잃은 봄을 부활시키는 열정의 언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