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막내』는 울고 웃었던 삶의 에피소드들을 진솔하게 담은 인생 이야기이다.
태아 때부터 오순 때까지의 에피소드를 유년 시절, 학창 시절, 처녀 시절, 결혼 후 순서로 연대기적으로 구성한 『내 이름은 막내』는 자전적 에세이다.
작가는 지나온 삶을 깊은 사유와 성찰을 통해 술회함으로써 수필을 철학으로 승화시켰다.
작가의 철학은 하루아침에 나온 게 아니다. 어릴 적부터 생각을 거듭하는 사유로 달관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유년 시절 화성목장에서의 삶은 작가의 정신세계를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쇠렌 키르케고르는 고독은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고 정의하고 역설적으로 절망에 빠져 고독할 때 자기 자신과 마주하고 참 자기에 이를 수 있다고 했다.
작가는 그 시절에 가난으로 인한 절망과 늘 혼자 있게 되는 외로움 속에 고독과 싸워야 했다. 그 고독은 오히려 작가가 어릴 적부터 깊이 사유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결혼 후에도 고독으로 인해 회의에 빠져 이혼 직전까지도 갔지만 더욱 깊이 사유하고 성찰해 자신의 진정한 정체성을 찾아갈 수 있게 되었다.
르네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Cogito ergo sum)’는 아포리즘처럼 작가는 이제 사유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찾았다.
작가는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철학인 이드(Id)와 에고(Ego)를 넘어 슈퍼에고(Superego)와 같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고 행복을 추구하고 있다.
- 김명석(시인, 수필가, 소설가)
막내로 살면서
01 아픈 손가락
아픈 손가락
어부바
엄마의 발목
빨간 대야와 돌팔매
아궁이
쑥개떡
칼국수
닭 가슴살과 닭 다리
02 화성목장
외투
짝꿍
다리미
화성목장
남학생의 고백
호랑이 굴
일기장
짝사랑
묻지 마 폭행
가출
엘리베이터
애꾸눈 선장
아빠의 오지랖
엄마의 집착
스웨터
딱풀의 힘
03 보금자리
대추나무
청소부
컴프레서
가죽피리
효녀
보금자리
04 은행
운명
만취녀
만우절
유치원
햄스터
띠앗
구멍 난 양말
머스캣
원룸의 애환
은행
아빠의 마지막 소원
05 내 이름은 막내
헬리콥터 맘
코로나19의 촌극
곱창집 언니
이 눈물이나 저 눈물이나
가위
역지사지
칼로 물 베기
벤츠
충돌
나는 절대 뛰지 않는다
웃음보
가랑이
모닝
우리가 살아온 계단의 높이
큰언니의 진면목
휴지
시아버지의 며느리 사랑
내 이름은 막내
06 나는 변한 것이 아니라 다시 찾은 것
용서
동병상련
유산과 오해
은혜 어머니
잠들지 않는 밤에
나는 변한 것이 아니라 다시 찾은 것
해설|김명석(시인, 수필가, 소설가)
깊은 사유와 성찰을 통한 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