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애』는 두 작가의 시집과 사진집이 한 권에 수록된 최초의 시사진집이다. 김명석 시인과 추미애 사진작가가 컬래버레이션을 한 『미애』는 주제별로 시와 사진을 맞쪽으로 감상할 수 있어 더욱 잘 이해하고 느낄 수 있다. ‘미애’라는 한 여자와 그 삶에 관련한 시와 사진을 감상하면서 남녀노소 불문하고 동병상련하고 공감하며 위안과 희망과 행복을 얻을 수 있다.
김명석 시인의 미학적 성취는 상징과 은유, 의인화, 우화적 구조를 통해 인간 정신의 고통과 회복을 그려 낸 점이다. 고통과 상실이라는 주제를 직접적으로 표방하지 않고도 시인은 삶의 모순과 역설을 서정과 비유의 언어로 섬세하게 직조한다. 이 과정에서 고통을 미화하거나 회피하지 않으면서도 그 중심에서 발견한 희망과 존엄을 조용히 증명해 내는 것을 볼 수 있다. ‘덤으로 살고 두 몫을 살아야 하기에 늘 웃는 행복한 반달’인 사진작가와 컬래버레이션을 하며 이를 독자에게 알리는 김명석 시인의 시편들이 담긴 시집 『미애』는 니체 철학의 자기 극복 정신을 시적 언어로 변주하면서, 인간의 내적 성장을 주제로 한 현대 시의 새 장르로 오뚝 서고자 한다.
고난 속에서도 스스로 일으켜 세우는 초극 정신, 결핍을 통해 타인과 연대하고 사랑으로 나아가는 존재, 그리고 그 모든 과정을 시라는 예술로 승화하는 작업을 통하여 이 시집은 한 개인의 서사적 고백을 넘어 협업이란 문학적 사유의 성취로 우뚝 설 것이다.
- 민은숙(시인, 칼럼니스트)
추미애 작가는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의 전원주택에 살면서 고온항, 궁평항, 제부도가 가까워 자연 속에서 소재를 찾아 촬영했다. 저녁놀이 아름다운 바다를 즐겨 촬영하고, 바닷가의 풍광을 작품화했다. 아울러 자연과 삶의 협업을 다루고 삶의 애환을 곁들였다.
작가는 섬세한 솜씨와 상상력을 발휘하여 작품에 반영했다. 생활에서 얻은 경험과 지혜를 작품화하여 독자들에게 공감을 불러오게 한다.
보는 이로 하여금 사진의 저편에 있는 사연까지도 그려 볼 수 있게 한다. 작품들이 우수하고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시와 어울려 한결 더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한다.
- 김의배(한국사진작가협회 홍보위원회 위원장)
시인의 말|김명석(시인, 수필가, 소설가)
꿈과 현실의 앙상블
사진작가의 말|추미애(사진작가, 수필가)
자연과 삶의 컬래버레이션
아름다운 사랑
밝게 빛나라
빨간 모자
늘 웃는
반달
장미
호박
공황장애
환골탈태
회귀 본능
낙타는 선인장꽃을 피우기 위해
등대의 꿈
금의환향
애꾸눈 오뚝이
하이힐
청바지를 위하여
찜
물고기와 놀기
개미와 베짱이
꽃놀이
초록동색
금실지락
붕어빵
사랑하는
머리 받침 없는 의자
페이지
냉온탕
익숙한 소리
생선 비린내
기억의 넓은 뜰
상영 중
화성목장 가는 길
이소
아궁이
오 남매
오 남매 2
초록동색
줄기
요거트와 견과류
꿈
꿈을 낚는 아이
외길의 향기
내 꿈은 바닷가 살기
운두
동서남북
십인십색
요거트와 견과류
우정의 전원주택
옹기종기
커피숍의 해후
새해 해돋이
갈매기와 춤을
소라 껍데기
노을은 먹구름을 극복하고
첫눈에 반한
골목 누아르
우화
에피소드
시집 해설|민은숙(시인, 칼럼니스트)
비극 너머 긍정의 에토스
사진집 해설|김의배(사진작가, 시인, 수필가, 기자)
풍광과 기발한 예술성의 미학적 조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