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전래 동화 서스펜스! 제3편』은 정치 풍자 소설로 어른들도 읽을 수 있게 써 봤습니다. 시사적인 내용 함께 소설적 재미를 추구해 봤습니다.
「홍길동전」과 「호접몽」은 원래 동화가 아니지만 처음에 제가 글을 쓰게 된 이유가 옛날이야기(전래동화, 고전소설, 교훈 등)를 21세기 버전으로 바꾸는 게 목적이었기에 소설에 실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양해 바랍니다.
21세기에 만난 전래 동화 서스펜스
교훈도 시대에 맞게 변한다!
제1장 21세기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예전 할아버지께서 나랏일 할 때 들었던 얘기가 생각나네. 나랏일 할 때 백성들 중에 억울한 사람이 생기면 안 된다고 하셨지. 그게 정의라고 말씀하신 적은 없지만 네 질문을 듣고 생각해 보니 세상에 억울한 사람이 없는 게 정의 같구나.” 아버지는 마치 자신이 말한 것처럼 뿌듯해하셨다.
제2장 21세기 홍길동전
“가진 자들이 자신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신분제를 만든 겁니다. 만약 병조판서께서 노비로 태어났더라도 그런 말을 하시겠습니까? 하층민들 중에도 뛰어난 사람이 많습니다. 이런 신분적 한계 때문에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게 얼마나 안타깝습니까? 기회는 공평하게 주어져야지요!” 홍길동도 평소 감정이 좋지 않았던 병조판서를 향해 처음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제3장 21세기 벌거벗은 임금님
“설마… 착한 사람 눈에만 보인다는 전설상의 옷은 아니겠지요?” 왕이 눈을 가늘게 뜨고 살짝 의심의 눈초리로 물었다. 신하들도 재단사를 보며 설마설마하는 눈짓을 쏘아 보냈다.
“당연히 아니지요! 언제 적 말씀을…. 아직도 그런 사기꾼한테 속는 바붕, 멍충이가 있습니까? 하하! 하지만!!” 재단사는 한 박자 쉬더니 고개를 빳빳이 들며 말을 이었다. “착한 사람 눈에만 보이지 않는 옷은 있습니다!”
다들 웅성거리며 잘못 들었나 싶어 서로 얼굴만 쳐다봤다.
제4장 21세기 호접몽
“부산 하면 돼지국밥 아닙니까?” 사실, 비서실장 자신이 돼지국밥이 당겨서 메뉴를 그렇게 정해 버렸다.
“난 뼈다귀 해장국이 당기는데.”
“뼈다귀 해장국은 살 발라 먹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가 좀 그렇습니다. 그냥 숟가락으로 한번에 푹 퍼서 입안에 넣는 게 제일 잘 나옵니다.” 비서실장은 살 발라 먹는 건 추하게 나올 수 있다고 말할 뻔했다.
“아, 젠장! 대통령 노릇 하려니 이제 먹는 것도 맘대로 못 먹는구먼!”
제1장 21세기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제2장 21세기 홍길동전
제3장 21세기 벌거벗은 임금님
제4장 21세기 호접몽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