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그런 조용한 마음에게 처음으로 말을 걸기 위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는 왜 불안을 끌어안고, 분노를 삼키며, 슬픔을 감춰야만 했을까요. 그리고 어느 날, 감정이 몸의 증상처럼 터져 나왔을 때, 그것은 자신이 약해서가 아니라, 너무 오래 혼자 견뎌야 했기 때문이라는 말을 꼭 전하고 싶었습니다. 감정은 억제된다고 사라지지 않습니다. 살아 있는 한, 반드시 다른 모습으로 드러납니다. 감정은 억제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이해받아야 할 언어입니다. 모든 감정에는 이유가 있고, 그 이유는 덮는다고 사라지지 않습니다.
_프롤로그 중에서
오래전 기억, 익숙한 냄새, 스쳐 지나간 말투 하나에 가슴이 먹먹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저도 모르게 제 안의 계절을 들여다보게 됩니다. 겉으로는 별일 아닌 듯 보이는 감정들 아래, 말없이 쌓여 있던 기억이 숨 쉬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자기 안의 고요한 슬픔은, 언젠가 이해받기를 기다리는 또 하나의 목소리인 듯합니다. 마음의 계절은 억지로 바꿀 수 없습니다. 다만, 그 계절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바라볼 때, 비로소 계절은 천천히 흐르기 시작합니다. 지금 당신의 마음이 어떤 계절에 머물러 있든, 그 계절 또한 지나가리라는 믿음을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_『나는 왜 늘 참는가』를 마치며 중에서
제1장 감정은 왜 나를 흔드는가
01. 불안은 왜 나를 괴롭힐까 - 증명 욕구가 키운 마음의 그림자
02. 분노는 두려움에서 시작되는 감정
03. 상처는 해석의 깊이만큼 남는다
04. 사과받지 못한 감정은 끝나지 않는다
05. 기대가 클수록 실망도 커진다
06. 상처를 준 사람 덕분에, 나는 나를 다시 만났다
07. 진짜 공감은 어디에서 시작되는가
08. 나는 나에게 얼마나 솔직한가
09. 고통을 이해할 때, 우리는 자란다
10. 말하지 못한 감정은 증상이 된다 - 감정에 이름을 붙이다
11. 사랑받고 싶은 두 마음: 나르시시스트와 에코이스트
제2장 관계에서 나를 지키는 심리 연습
01. 엄마가 미안하다. 네 마음이 그렇게 아픈 줄 몰랐어
02. 가까워질수록 불편한 사람들 - 반사회적 성향
03. 아이와 어른의 자존감, 그 뿌리를 찾다
04. 불편한 관계에서 피하지 않고 성장하는 법
05. 불편한 사람, 그 속에 숨어 있는 내 감정
06. 신뢰를 다시 배우는 법
07. 거절 못하는 나, 약점일까 강점일까?
08. 억울함과 솔직함, 어떻게 건강하게 표현할까?
09. 진정한 자율성은 책임과 배려의 균형에서 시작된다
10. 왜 같은 실수를 반복할까? 후회에서 벗어나는 법
11. 반려동물을 잃은 마음: 멜랑콜리와 애도의 심리학
제3장 사춘기 아이와 마음으로 연결되는 부모의 심리 수업
01. 청소년기, 부모가 알아야 할 진짜 성장의 언어
02. 사춘기는 반항이 아니라 성장이다
03. 나는 감정 쓰레기통이 아니다
04. 마음이 허기질 때, 무엇을 채워야 할까요?
05. 공황은 마음과 몸이 보내는 신호
06. 결정 앞에서 흔들릴 때 배려인가, 두려움인가
07. 부모와 자녀, 감정으로 얽힌 숙명의 관계
08.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연습
09. 남편의 공감은 어떻게 자라는가, 감정 언어를 배우는 여정
10. 손해보고 싶지 않은 심리, 내 것을 꼭 챙기고 싶은 마음
11. 경쟁의 그림자: 반칙이라는 이름의 본능
제4장 마음을 읽는 심리 수업
01. 상담은 약한 사람의 선택이 아니라, 성장하는 사람의 용기이다
02. 지문(指紋)으로 들여다보는 나의 심리지도
03. 색안경을 벗으면, 다른 세상이 보인다
04. 오해를 넘어 이해로: 관계를 단단하게 하는 연습
05. 마음을 도형으로 보다 – ○△□S 심리 분석법
06. 성격의 틀을 넘어 관계를 회복하는 심리 수업
07. 자존감, 나를 단단하게 지키는 힘
08. 산만함 뒤에 숨겨진 마음 – ADHD를 새롭게 이해하기
09. 감정과 쾌락, 사랑을 건강하게 다루는 법
10. 감사, 불 속에서도 피어나는 마음
제5장 나로 살아가기 위한 심리적 태도
01. 정신과 약, 먹어야 할까? 마음으로 견뎌야 할까?
02. 실수를 대하는 나만의 방식 바꾸기
03. 나를 용서할 수 있을 때 진짜 자유가 시작된다
04. 함께 살아가기 위해, 나를 지키는 연습
05. 오늘 하루가, 나의 역사가 된다
06.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 앞에 선 나
07. 평범한 일상에서 발견하는 진정한 의미
08. 거울 앞에 선 나, 외모보다 마음을 마주할 때
09. 선한 마음을 가꾸는 심리적 태도
10. 그림자를 껴안을 때, 진짜 내가 보이기 시작한다
11. 진짜 관계는 외로움이 아닌 진심에서 시작된다
▪ 『나는 왜 늘 참는가』를 마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