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동성(力動性, dynamic)이라 함은 ‘힘차고 활발하게 움직이는 성질’이라고 한다. 내 나이 80이 한참 지난 지금 이 처지에, 노인에게 이런 역동성이 마음속에 넘칠 리는 없고 남아있는 역동성마저 모두 사라질 위기(危機)에 놓여있다고 하면 부인하기 어렵다. 진실로 내 인생의 끝이 얼마 남지 않은 것 또한 엄연한 현실이다. 나로선 그저 자연의 순리대로, 이치에 알맞게, 남들이 그런대로 수긍해줄 정도에서… ‘내 능력껏 무리함이 없이 적당히 살아가면 된다.’는 생각이 내 머릿속을 가득 지배하기도 한다.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