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엄마에게 전하는 세상. 따뜻한 마음에서 시작한 6학년 학생의 행복한 시.
“엄마 나도 후원할래요.”
2014년 9월 어느 날 한옥마을 한편에서 ‘세이브더 칠드런’이라는 후원단체가 홍보하는 것을 듣고, 저자인 6학년 김형석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에 후원 서명에 동의하였다.
저자의 어머니는 아들의 말을 책임질 수 있도록 평소 좋아했던 시 쓰기를 제안하였고, 매일 시를 쓰며 받은 용돈을 모아 월 3만 원씩 후원하는 일을 지금까지 실천하고 있다.
이렇게 따뜻한 마음에서 시작한 6학년 김형석 학생의 시는 참 행복하다.
아이의 순수한 눈으로 바라본 세상은 톡톡 튀는 상상력을 자극한다. 읽기만 해도 포근해지는 엄마에 대한 사랑과 순수하고 재미있는 아이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글씨
글씨는 내마음
내 마음대로 글씨가 써지니,
예쁜 글씨는
쓴 사람의 마음이
예쁜 것
지렁이 글씨는
쓴 사람의 마음이
지렁이 같은 것
날아가는 글씨는
쓴 사람의 마음이 날아가버린 것
못 알아보는 글씨는
쓴 사람의 마음이 알 수 없이
이상한 것
글씨는 참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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