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트럭입니다.
찌그러지고 상처투성이의 차입니다.
옆으로 보나 뒤로 보나 성한 곳이라고는 한 군데도 없습니다.
며칠 전에는 내가 낮잠을 자는 사이에
현아 친구 영민이가 내 옆구리에 ‘똥차’라고 써놓았습니다.
그것도 세 번씩이나 말입니다.
친구를 보면 그 친구를 알 수 있다는데 정말 그런가 봅니다.
딸아, 아들아! 겉모습만 멋있다고 좋은 차는 아니란다
“예쁜 딸들아, 겉모습만 멋있다고 좋은 차는 아니란다. 튼튼하고, 우리가 가는 곳까지 안전하게 잘 데려다주면 되는 것 아니니? 우리 쌍둥이처럼 얼굴도 예쁘고 마음씨도 착하면 더 말할 것도 없지만 말이야.”
- 본문 중에서
차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