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인문활동가로서 보고 듣고 느낀 이야기를 엮었습니다. 달콤하지만은 않습니다. 듣기에 다소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상처 없이 피는 꽃이 없음을 알기에 용기를 냅니다. 깨어있는 문학 작품을 쓰는 일은 저의 소명이기 때문입니다.
대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이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부산 사상구에 있는 구인의사연구제단은 임진왜란에서 살아 돌아온 아홉 청년을 추모하는 곳입니다. 독립운동가이자 의사로서 일생을 바친 동산 김형기 선생의 이야기와 동구의 매축지 종 이야기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지금 남기지 않으면 묻히고 사라질 것만 같아 작품집에 남깁니다.
《텃밭의 시간》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저마다의 소명을 다하는 이들을 위한 책입니다. 대의를 위해 자신을 버릴 줄 아는 큰마음에서 비롯된 참된 이야기 말입니다. 인생의 겨울을 묵묵히 견디고 발돋움하며 봄을 맞이하는 모두에게 따뜻한 위로와 깊은 울림이 되었으면 합니다.
올해 부산문화재단의 우수예술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수필집을 엮게 되었다. 쇠약해진 어머니를 보며 출간 시기를 앞당겼다. 언젠가 시집을 내면 시와 함께 발표하고 싶었던 어머니가 그린 그림을 표지로 정했다. 화창한 봄날, 어머니 생신에 맞춰 책을 출간하려고 한다. 부모님께 드리는 감사의 헌사이자 사랑의 증표이다.
아름다운 꽃들이 피었다 지는 꽃밭에서 상사화 목단이 피고 장미 넝쿨이 담을 넘는다. 벌과 나비 꿀을 따는 한낮의 꽃밭에 홀연히 그리운 이 찾아와 어머니 곁에 앉는다. 어머니는 오래전 그때처럼 그리던 아버지를 만나 해후하는 단꿈을 꾼다. 멀리 야트막한 산자락에 옛 모습 그대로인 등 굽은 소나무가 굽어보고 원앙 한 쌍 나뭇가지에 내려앉아 예전처럼 봄빛을 노래한다.
- <허밍> 中
여는 글 - 상처가 꽃이 되는 시간
봄
텃밭의 시간
데칼코마니
꽃샘추위
엠마젠타
콩의 비상
연필과 찻잔
성냥팔이 소녀의 환생
날은 저물고
싱겁고 싱그러운
여름
한여름의 꿈
매염파행 - 동래시장
매염파행 - 소석마을 참숯 가마
커피 칸타타
여름 냄새
꽃마을 프로방스
녹정(綠町), 그린 스트리트(Green Street)
《태백산맥》 필사하다
동출지
헤어질 결심
가을
사상면 이야기
사상9인의사연구제단 - 고향의 흙냄새
사상9인의사연구제단 보존회 – 서서 흐르는 강
퀼트
우리가 기억해야 할 사람 - 동산 김형기 선생
괘법동, 철길마을
다우리 치어리더 학교
다시, 함께
달님에게
겨울
매축지 마을을 걷다
동구곡곡, 호시탐탐
맥켄지 가족을 기리다
애란의 집
날아라, 독수리
오늘
인디언 보호구역(Indian Reservation)
브리더 홀(Breather hole)
허밍


070-4651-3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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