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의 말을 하는 사람도 사랑이 없으면 울리는 징과 같다.”
인간 세계를 이어가는 감정 중에서 가장 고귀한 것은 사랑입니다. 사랑하는 대상 앞에서는 그의 모든 죄와 허물을 감싸고 용서할 수 있습니다. 그중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은 무조건이며 가장 위대합니다. 인간은 자식을 낳아 키우면서 진정으로 부모의 마음을 알게 되고, 인간이 품은 사랑의 마음으로 세상을 펼쳐나갑니다.
꽃의 세상은 수많은 홀씨로 피어납니다. 우리 살아가는 세상에는 아이들의 웃음이 꽃으로 피어납니다.
아이들의 웃음으로 우리 사는 인간의 마을이 꽃으로 피어나길 바랍니다.
작가로서 나의 가장 큰 도전은 소설이었지만, 쓰고 싶은 이야기는 잘 써지지 않았습니다. 그것들은 너무 멀리 있어서 다가가려면 계획해야 했고, 현실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제약이 있어서 내 펜은 서서히 굳어갔습니다.
그런데 내 손을 잡은 아이의 손이 내 심장을 건드렸어요. 내 무릎에 앉은 아이의 체온이 내 감정을 살렸어요. 한 돌, 두 돌 지나면서 아이의 입에서 터져 나오는 말들이 내 식어가는 심장을 건들며, 내 꺼져가는 감정을 두근거리게 하고, 내 굳어가는 손가락을 뛰게 하면서 나의 펜을 들게 했습니다.
그 아이의 말들을 받아쓰고 싶었습니다.
언제까지나 기억하고 싶었습니다.
내가 받아쓰면서 아이의 이야기는 사라지지 않고 계속되리라 생각했어요.
작가의 말
1. 우리는 같은 이름 ‘샛별’
2. 가영이는 언니잖아요
3. 샛별의 새 이름, 가영과 나영
4. 날마다 자라나는 우리
5. 어린이집이 정말 좋아요
6. 우리는 모두 꽃이야
7. 우리는 친구잖아
8. 내가 먼저야
9. 나영이가 아프면 가영이 마음이 아파요
10. 아이야, 꿈꾸는 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