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나이가 되면 남녀 간의 연애는 필수이긴 한데 다 자기 마음대로 안 된다.
될 듯하다가도 또 다른 돌발 변수들이 속출한다.
하는 수 없이 물리력을 동원하려는 발상이 나오는 즈음 한 방송사에서 방영된 〈옷깃만 스쳐도〉라는 연애 멜로드라마가 대히트를 치면서 그간 침묵 속에 외롭고 고독하게 살던 수많은 사람들이 그걸 모방하기에 이른다.
희로애락이 잠재해 있고 희열과 좌절도 출렁출렁거렸다.
결국 마음대로 안 됐으나 속은 시원하였다.
돌고 돌아 만난 그 상대가 나름 괜찮았다고 생각하게 된다.
야욕은 한이 없으나 그만하면 됐다고 여기니 행복해질 수 있었다.
그들의 만남이 헛되지 않길 바란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옷깃만 스쳐서라도 짝을 찾으려고 하는 사람에겐 희망의 글이 되길 진심으로 바라고 기원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