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과 인간 사이 1
저자 : 박정인, 안상수, 정현
분류 : 문학
발간일 : 2025-06-10
정가 : 15,000원
ISBN : 979-11-392-2652-2
법은 인간의 삶을 규율하는 엄격한 질서이자, 동시에 인간의 눈물과 웃음을 품어야 하는 섬세한 그물망이다. 《법과 인간 사이》는 단순히 법을 해설하거나 논쟁하는 책이 아니다. 이 책은 법이 사람의 마음과 삶 속에서 어떻게 살아 숨 쉬는지를 성찰하는, 법과 인간 사이의 ‘틈’과 ‘연결’을 탐색하는 따뜻한 수필집이다. 딱딱한 법조문 이면에 숨어 있는 인간의 이야기들을 섬세하게 포착해 내며, 독자에게 법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한다.이 책은 다양한 법령과 판례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을 엮었다. 나는 민사법 박사이지만 인터넷진흥원, 콘텐츠진흥원에 근무했고 경찰청에서 사이버범죄를 전문으로 강의하고, 저작권위원회와 예술인복지재단 강사 소속으로 저작권과 계약 등을 문화산업계뿐만 아니라 많은 곳에서 강의한다. 고등학생과 청소년 대상으로 입법학교와 창업학교 강의를 했으며 대학에서는 과학기술법과 특허법, 정보보안법 강의를 한다. 학부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 온 스포츠엔터테인먼트법학회의 역사를 지켜봤고, 장애인단체와 교육복지 일도 열심히 해 왔다. 또한 마을에서는 환경보호모임을 이끌고 쓰레기를 줍고, 문화재 주변 청소와 해설도 나간다. 법은 인간의 다양한 삶의 모습에서 어떤 주의를 하여야 하는지 알려 준다. 때에 따라 진흥법의 조항 하나가 한 예술가와 과학자의 미래를 어떻게 바꾸었는지, 저작권법의 어떤 해석이 한 예술가의 삶에 어떤 무게를 지웠는지, 형법의 조항이 피해자와 가해자 사이에 어떤 복잡한 감정을 남겼는지, 법을 둘러싼 수많은 이야기가 이어진다. 그러나 법이 결국 인간을 위한 것이라면, 인간의 복잡성과 모순까지도 포용할 수 있어야 하며 법은 어디까지나 친절하고 따뜻하며 누구나 이해 가능하게 만들어져야 한다.《법과 인간 사이》는 법이 완전한 정의를 항상 보장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정직하게 마주한다. 그러나 그렇기에 우리는 끊임없이 법을 고쳐 나가야 하고, 법을 해석하는 사람들 또한 겸허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우리는 성찰 없이 살아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가 왜 태어났는지 잊지 말아야 하듯, 법이 왜 탄생했는지 이유를 잊어서는 안 되며 법이 우리를 지키는 울타리이면서도 때로는 스스로를 반성해야 하는 존재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법과 인간 사이》는 법과 인간 사이의 거리, 때로는 틈, 그리고 때로는 연결고리를 조용히 비추는 거울이다. 법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세상을 조금 더 깊게 이해하고 싶은 이들이라면 누구나 이 책을 통해 “법은 과연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그렇지 못한 법을 스스로 발견하는 힘을 가지면 좋겠다.